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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2025년 12월 26일 수원지법 안양지원 서효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황하나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증거인멸 우려를 주요 사유로 들었다. 황하나 마약 사건은 과거 반복된 전력과 해외 도피, 최근 캄보디아 출산 사실까지 더해져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황하나 구속영장 발부 배경
황하나는 2023년 7월 서울 강남에서 지인 2명에게 필로폰을 주사기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가 본격화되자 같은 해 12월 태국으로 출국한 뒤 여권 무효화 상태에서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약 2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왔다. 경찰은 인터폴 청색수배를 요청하고 체포를 준비해왔다.
최근 황하나 측 변호인이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히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경찰은 캄보디아 현지로 출국해 2025년 12월 24일 프놈펜 국제공항에서 한국행 국적기 탑승 중 황하나를 체포했다. 귀국 직후 마약 검사와 조사가 진행됐으며, 구속영장 신청으로 이어졌다.
법원은 영장실질심사에서 황하나의 동일 범죄 전력과 장기 도피 행적을 고려해 증거인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는 엄격한 마약 범죄 단속 기조를 반영한 결정으로 평가된다.
캄보디아 출산과 자진 귀국 이유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황하나의 해외 근황이다. 도피 중 캄보디아에서 최근 아이를 출산한 사실이 확인됐다. 황하나와 함께 귀국한 신생아와 아이의 아버지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실질심사에서 황하나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없고 지인에게 투약해 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캄보디아에서 출산한 아이를 제대로 책임지고 기르고 싶어 자진 귀국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이는 모성애를 강조한 호소로 보이지만, 법원은 이를 구속 사유 완화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황하나 과거 마약 전력과 반복된 논란
황하나의 마약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투약해 2020년대 초 징역 1년 8개월 실형을 살았다. 출소 후 웹툰 작가 활동 등 갱생 의지를 보이기도 했으나, 2023년 다시 마약 혐의로 수사받게 됐다.
재벌 3세라는 배경과 연예계 인맥으로 인해 매번 사건이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과거 박유천과의 마약 공모 사건도 재조명되고 있다. 대중은 반복된 범죄 행각에 피로감을 느끼며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향후 수사 전망과 사회적 함의
구속된 황하나에 대한 경찰 조사는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 마약 공급 경로와 투약 경위는 물론, 해외 도피 기간 중 추가 범행 여부, 밀입국 과정 등이 집중 조사 대상이다. 아이 아버지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구속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 사건은 마약 재범의 위험성과 해외 도피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법 집행 강화 논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황하나 마약 구속 사건은 개인 일탈을 넘어 가족 책임, 재범 방지 등 사회적 문제를 던진다. 캄보디아 출산 후 귀국이라는 드라마틱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법의 심판을 피하지 못한 이 사례는 많은 교훈을 남긴다. 마약의 악순환이 끊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