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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관객을 훌쩍 넘어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이하 '왕사남'). 장항준 감독이 흥행에 대한 솔직한 심경과 함께 동료 영화인들과의 공생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1일 SBS '뉴스헌터스'에 출연한 장항준 감독은 '왕사남'의 흥행 소감과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아낌없이 공개했습니다.
영화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스스로 유배지를 택한 촌장 엄흥도(유해진)와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 이홍위(박지훈)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명회 역의 유지태, 매화 역의 전미도가 합류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장항준 감독은 영화 흥행에 대해 "가족들끼리는 호사다마라고 반드시 무언가 온다고 했다. 그 무언가가 치명적인 것만 아니었으면 좋겠다. 반드시 대가는 따른다. 크기의 차이일 뿐이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하루 종일 겸손하게 지내고 있다. 아내 김은희도 경거망동하지 말고 말조심하라고 해서 항상 말조심하고 있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앞서 장항준 감독은 천만 관객 돌파 공약으로 성형, 개명, 귀화 등을 장난처럼 언급했다가 급히 수습해야 했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공개했습니다. 그는 "그때는 천만이 될 거라고 당연히 상상을 못 했다.

예매율도 워낙 안 좋고, 개봉 첫날 스코어도 제가 예상했던 것에 반이었다. ‘또 망하는구나’, ‘손익 분기점 넘기기 힘들겠다’라는 생각에 첫날 제작자와 완전 침울했다"라며 당시의 절망적인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이어 "저는 그게 공약이라고 생각을 못 했다. 공공에 대한 약속이면 그렇게 못했을 거다. 농담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신드롬이 될 거라 생각 못 했다. 친구들이 ‘항준아. 인생이 알 수 없구나.
네가 한국영화를 구원할 줄 누가 알았겠냐’고 한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왕사남'의 흥행 돌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2,000만 관객 돌파 공약에 대한 질문에 장항준 감독은 단호하게 "그런 상황은 벌어질 수도 없고, 전 벌어져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뒤에 있는 한국 영화들이 있다.
어느 골목에 한 집만 번성하는 건 그 골목과 마을에 좋지 않다. 골고루 잘돼야 한다.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지만 동료 감독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영화가 기다리고 있다.
제가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도 좋지만 저와 제 동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답하며 영화계 전체의 상생을 강조했습니다.
장항준 감독은 여러 차례 고사 끝에 연출 제안을 수락한 배경에 대해 "저는 수정하면서도 투자가 안 될 거라 생각했다. 영화라는 건 세상에 많은 일이 될 것 같아서 되는 게 많지 않다.
우리 영화는 될 가능성보다 안 될 가능성이 많은 걸 다루는 직업이기 때문에 그런 걸 도전하지 않으면 세상에 작품이 안 나온다. 임은정 대표, 저나 (공동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 스태프 다 같은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배우들의 열연에 대한 극찬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장항준 감독은 유해진에 대해 "시나리오는 생명이 없는 활자다. 유해진 씨는 그 활자를 가장 살아있는 생물처럼 말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이건 어떤 가치와도 바꿀 수 없다. 그분이야 말로 조선시대에 촌장에 있기에 너무 적합한 분이었다"라며 "그분이 가진 연기 스펙트럼은 이런 희화화된 상황이 지나고 이것들이 켜켜이 쌓여가다가 마지막에 왕을 지키려는 마음.
그러면서 비극적인 결말로 한 인물로 끌고 가기에는 이만한 적임자가 없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유해진 씨를 생각했고 현장에서 깜짝 놀랄 정도로 너무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라고 극찬했습니다.
박지훈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눈과 20대 배우가 갖기 힘든 내공이 있다. 끌어 오르는 분노와 슬픔이 내재돼 있어야 한다. 어느 순간 응집돼 있다가 터져나와야 하는데 그건 20대가 하기 힘든데 그걸 해주셨다.
이분이 이걸로 크게 잘 돼서 언젠가 내가 덕을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박지훈은 단종 이홍위 역을 소화하기 위해 하루 사과 1개씩 먹으며 15kg을 감량하는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유지태에 대해서는 "사료를 찾아보니까 한명회가 거구였던 기록이 있더라. 유지태 씨와 어렸을 때부터 정말 작업해 보고 싶었다. 유지태 씨와 캐릭터를 만들어가는게 즐거웠다"라고, 전미도에 대해서는 "전미도 씨는 처음보다 분량이 적어서 안 하실 거라고 생각하면서 뵀다. 뵐 때마다 정말 하고 싶었는데 나중에 오케이를 하신 거다.
촬영감독님께 말씀드렸더니 ‘우리 걸 왜 한대요? 적은 분량인데’라고 하시더라. 전미도 씨와 만나서 인물에 대해 얘기하고 수정을 계속 해나가면서 분량이 조금씩 늘어나고 서사를 가지게 됐다. 현장에서도 굉장히 많은 걸 전미도 씨가 만들어줬다.
그런 부분이 참 감사했다"라며 함께 작업한 배우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관객들이 호평한 베스트 장면을 꼽은 장항준 감독은 옥의 티로 남은 호랑이 CG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해명했습니다. 그는 "원래 개봉이 설이 아니라 4~5월이었다. 블라인드 시사에서 생각보다 훨씬 높은 점수가 나왔다.
투자, 배급사에서 급하게 설 개봉으로 일정을 앞당겼고 CG를 할 시간이 부족해진 거다. 저와 팀 모두 아쉬워했다"라며 "한편으로는 사람이 연기를 못했다면 치명적이었겠지만 다행히 CG가 연기를 못했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CG 작업은 계속하고 있다. OTT나 이 자체는 역사로 남기 때문에 끝까지 해보고 싶어서 털 한 올 한 올 다 작업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천만 감독이 된 후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장항준 감독은 "유감스럽게도 그런 만화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많은 분이 전에도 존중해주셨지만, 창작자로서 존중해주신다.
친했던 사람조차 살짝 어려워하더라"며 "저희 가족은 기본적으로 계급장 뗀 상태로 얘기하기 때문에 달라진 건 없다. 딸도 할 얘기는 다 한다. 자고 일어나면 카톡 문자가 매일 100통 넘게 와 있다.
종일 답장하고 전화 매일 받는데 그만 연락해달라. 감사한데 귀찮고 피곤하다. 저한테 믿기지 않은 날들이 계속 되고 있다. 거대한 몰래카메라 같은. ‘트루먼쇼’가 아니고 ‘항주니쇼’ 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다"라고 유쾌하게 답변했습니다.
"어느 골목에 한 집만 번성하는 건 그 골목과 마을에 좋지 않다. 골고루 잘돼야 한다."
| 구분 | 내용 |
|---|---|
| 핵심 | 장항준 감독, '왕과 사는 남자' 흥행에 겸손한 소감과 함께 영화계 공생 강조 |
| 인물 | 장항준,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
| 날짜 | 2024년 2월 4일 개봉, 3월 11일 '뉴스헌터스' 방송 |
장항준 감독의 진솔한 인터뷰를 통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비결과 함께 그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 참여한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어떻게 보셨나요?
장항준 감독의 인터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댓글로 함께 이야기 나눠봐요!

